대한민국 창작 뮤지컬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을 꼽으라면 단연코 '빨래'라고 대답하는 관객이 적지 않을 것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창작 작품들이 국내를 넘어 해외로 수출되고 있지만, 온전히 우리들의 이야기로 쓰여진 공연이 한국을 넘어 일본과 중국까지 진출해 성공적으로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작품은 빨래가 유일하다. 전 세계적인 팬데믹의 여파로 순항을 이어가던 빨래도 잠시 멈춰야했지만, 이내 훌훌 털어내고 다시 관객들을 웃고 울게하며 관객들의 여전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빨래의 시작은 처음부터 순탄치만은 않았다. 2005년 뮤지컬 빨래는 '국립극장 이성공감 2005'에서 당선되어 국립극장 별오름 극장에서 데뷔하며 큰 주목을 받았고, 그 해 한국뮤지컬대상에서 '극본 / 작사상'을 수상하며 탄탄대로를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