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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NO.4 뮤지컬 <레베카> "세계 최고의 프러덕션 한국 <레베카>의 기록"

보드빌 2023. 10. 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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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IND THE STAGE

"전 세계에서 한국의 무대가 최고다"

뮤지컬 <레베카>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초연된 이 후, 전 세계 13개의 국가에서 공연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레베카>는 원작자인 실베스터 르베이와 미하엘쿤체 듀오가 인정한 프러덕션입니다. 뮤지컬 <레베카>는 유투브에서도 해외의 공연실황을 종종 찾아볼 수 있는데요. 다른 나라에서 표현된 <레베카> 역시 이미 그 작품 자체로 훌륭하지만, 한국 프러덕션의 <레베카>는 디테일이나 화려함 면에서 그 수준을 능가한다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특히  '레베카 act2'를 비교해서 보면 왜 원작자들이 대한민국 무대가 가장 훌륭하다고 평가했는지 어렴풋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10주년... 그리고 100만 관객 돌파, 10번째 밀리언셀러 뮤지컬의 탄생"

뮤지컬 <레베카>는 2023년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대극장 뮤지컬 시장에서 10번째 밀리언셀러로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2023년 1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레베>는 이번에도 티켓 오픈과 동시에 5만 여명이 예매를 예매에 몰릴 정도로 매 시즌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특히, 댄버스 부인 역에 신영숙, 옥주현, 리사, 장은아 4명의 배우가 동시에 캐스팅되며 기대를 더 모았는데요. 그렇게 이어진 예매의 행렬과 관객들의 사랑 덕분에 뮤지컬 <레베카>는 2023년 10주년 기념공연에 100만 관객 달성이라는 기분 좋은 기록도 함께 달성했습니다.

 

 

"웨스트엔드, 브로드웨이에서의 실패... 한국에서의 화려한 성공"

뮤지컬 <레베카>는 뮤지컬의 본 고장이라고 하는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는 공연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물론 시도를 하지 않았던 건 아닙니다. 이 작품은 영국와 미국에서 모두 올려질 뻔(!) 했었는데요. 영국에서는 특수효과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공연이 무산되었고, 미국에서는 프로듀서들의 기상천외한 사기행각이 뒤늦게 밝혀져 첫 공연을 얼마 앞두지 않고 극장에 걸려진 <레베카>의 간판을 내려야만 했다고 합니다.

 

세계최고의 뮤지컬 무대 위에서 관객들과 평단의 평가도 제대로 받아보기도 전에 공연을 하지 못했던 뮤지컬 <레베카>는 심기일전하여 한국 시장에 상륙합니다. 이미 2008년 일본 '극단 토호'를 통해서 아시아 시장에 발을 내딛었던 <레베카>는 한국에서 그야말로 포텐이 터졌습니다. EMK뮤지컬컴퍼니와 만난 뮤지컬 <레베카>는 대한민국에서 내노라하는 배우들이 줄줄이 출연했고, 화려한 무대와 폭발하는 넘버, 한국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영국과 미국에서의 아쉬움을 채우는 것을 넘어 더 큰 사랑과 응원을 받고 있습니다.

 

 

FIGURES

뮤지컬 <레베카>는 2006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처음 막을 올렸습니다. 독일어권에서 뮤지컬은 주로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등에서 작품의 라이센스를 받아와 공연하는 경우가 다수였다고 하는데요. 실베스터 르베이와 미하엘 쿤체 듀오의 작품들이 연이어 성공을 거두면서 유럽 뮤지컬 시대의 개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합니다. 아시아권에서는 2008년 일본의 극단 '토호'를 시작으로 아시아권에 진출을 알렸고, 한국에는 2013년에 초연을 올리면서 어느 나라권에서보다도 가장 크게 그리고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ㅣ  EMK뮤지컬컴퍼니 , VBW , 토호

뮤지컬 <레베카>는 10주년만에 누적관객 100만 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뮤지컬 시장에서 100만 관객이 갖는 의미는 영화에서 1000만 관객과도 같은 의미를 갖습니다. 하나의 작품을 동시다발적으로 전국에서 상영이 가능한 영화와는 달리 뮤지컬은 장르의 특성상 한 번에 한 곳의 극장에서만 공연이 가능한데요. 더군다나 한국의 뮤지컬 시장은 브로드웨이 혹은 웨스트엔드처럼 뮤지컬 전용극장에서 장기간 공연을 하는 시스템이 정착되지 않아 '시즌제'처럼 공연이 운영되고 있어 100만 관객을 달성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역대 대형 밀리언셀러 뮤지컬들이 모두 10년을 넘기고 나서야 누적관객 100만 명을 달성한 것에 비하면 뮤지컬 <레베카>의 기록은 한국에서 이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확인한 증거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REPRISE

실제로 맨덜리 저택에 가면 어떤 기분이 들지 글을 쓰다말고 잠시 생각해봤습니다. 처음엔 그저 상상 속에나 있던 대저택이 신기해서 여기저기 훑어볼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부를 하나씩 하나씩 둘러보다보면 이내 집이라는 따스한 온기보다는 왠지 을씨년스럽고 어디선가 계속 알 수 없는 소리가 날 것만 같아 '오래는 못 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셨나요? 여러분들의 기억에는 맨덜리의 모습이 어떻게 느껴졌을지 궁금합니다.

 

뮤지컬 <레베카>의 10주년이자 7번째 시즌은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성황리에 공연 중에 있습니다. 유독 '한국에서 크게 성공했다'라고 표현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만큼 뮤지컬 <레베카>는 오히려 한국 시장에서 성공해 역으로 해외로 수출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특히나 뮤지컬 <레베카>는 이전에 다른 브로드웨이 뮤지컬과는 다르게 한국에서 '논레플리카 (Non-Replica)' 버전으로 한국 관객의 시선과 선호에 맞게 작품을 다듬을 수 있었던 점이 제작자의 관점에서 가장 큰 어드벤티지 요소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까다로운 기준과 잣대를 들이대는 미국과 영국의 뮤지컬은 간혹 대중들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으니 말이죠.

 

저도 곧 예매해 둔 티켓을 들고 맨덜리로 향할 예정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가는 맨덜리 저택이 또 어떤 웅장함을 느끼게 해줄지, 레베카의 서늘함이 묻어나는 그 곳의 분위기를 다시 한 번 느끼러 가보려 합니다. 여러분들께도 감히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맨덜리 저택으로의 여행을 더 이상 미루지 마세요'라고 말이죠.

 

 

Magazine VAUDEVILLE ISSUE NO.4 <레베카>는 금전적 지원을 받지 않고 만들어졌습니다.

Edited by Magazine VAUDEVILLE

 


 

 

 

 

<참고자료>

* 매일경제 '서늘하고 강렬하게 100만 관객에게 스며든 '레베카'

* ‘Rebecca’ Cancellation Sets Investors’ Lawyers in Action

*Broadway Musical “Rebecca” Investor Arrested in “Producers”-Like Sc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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