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AL MAGAZINE

ISSUE NO.3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35년의 시간을 쌓아온 대작의 기록'

보드빌 2023. 9. 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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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IND THE STAGE

"브로드웨이의 상징, 35년만의 막을 내리다"

1986년 런던과 1988년 뉴욕 초연 이 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37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35년의 장기 공연되었습니다. 그 중 브로드웨이에서의 공연은 2023년 막을 내렸습니다. 브로드웨이 역사상 최장 기간 공연한 뮤지컬로,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치기 전 '역사상 가장 흥행한 뮤지컬' 순위에서 2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화려함 뿐만 아니라 무대 위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디테일이 구현되었다고 할 정도로 프러덕션의 규모가 웅장하기로 유명한대요. 한 번의 프러덕션을 운영하는데 만만치 않은 비용이 지출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코로나19로 인한 공연업계의 타격 등으로 재정적 위기를 겪은 것인데요. 제작자 앤드류 로이드 웨버는 '곧 다시 돌아온다!'라고 말했지만, 뮤지컬 팬들은 언제 다시 이 작품이 돌아올지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13년만에 공연되는 이번 한국 프러덕션이 더욱 소중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페라의 유령 그리고 팬텀 뭐가 다른거야!?"

가스통 르루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을 기반으로 한 뮤지컬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외에도 뮤지컬 '팬텀'이 있습니다. '팬텀'은 특히 대한민국에서 EMK뮤지컬컴퍼니에서 제작을 하면서 국내 관객들에게는 친숙한 작품인데요. 하지만 정작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 '팬텀'은 완전히 다른 작품입니다. 두 작품 모두 오페라 극장 지하에 숨어사는 '팬텀'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 건 같지만, 극의 전개와 캐릭터의 해석 등은 모두 완전히 다릅니다. 배경과 등장인물 그리고 설정만 일부 가져왔을 뿐, <오페라의 유령>과 '팬텀'은 완전히 다른 작품입니다.

 

 

"석고에서 3D로!"

기술이 발전하면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가면을 제작하는데도 변화가 있다고 합니다. 가면의 오리지널 디자인에는 변화가 없지만 제작하는 기술은 진화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3D 기술이 도입되기 전에는 약 3시간 동안 배우의 두상을 석고 형태로 제작한 후에 가면을 만들 수 있었지만, 지금은 3D 프린팅과 스캐닝 과정을 통해 약 5분 만에 각각의 배우들에 맞는 마스크를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배우 조승우는 오페라의 유령에 탈락한 적이 있다!?"

대한민국에서 연기 잘하는 배우로 손에 꼽히는 배우 조승우. 그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인연은 2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01년 한국어로 국내 초연을 앞두고 있던 <오페라의 유령>에 '라울' 역으로 오디션을 치뤘던 조승우 배우. 하지만, 이 때 그는 오디션에서 탈락을 하고 마는데요. 알고보니 당시 제작사의 신입사원의 실수로 조승우 배우에게 '불합격' 통보가 내려진 것인데요.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그는 영화로 발길을 돌렸었다고 합니다.

 

이 후, 약 22년이 흘러 13년만에 돌아온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그는 '팬텀' 역으로 출연을 확정지었고, 누구보다도 매력적인 '팬텀'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배우로서 2막을 향해 도약해가는 길목에서 선물처럼 <오페라의 유령>에 출연하게 되었다고 말한 배우 조승우. 말 그대로 피가 튀길 것 같은 어려운 티켓팅을 뚫고서라도 그가 표현하는 '팬텀'은 꼭 한 번 보고싶습니다.

 

 

 

FIGURES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전 세계에서 공연된 작품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긴 시간 공연되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인만큼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기록도 역시나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이 작품은 무대라는 표현의 한계를 벗어나 영상 매체로 접할 수 있는 수준의 장면 구성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야말로 완벽에 완벽을 더하는 <오페라의 유령> 프러덕션은 왜 이 작품이 뮤지컬의 바이블로 불리우는지 새삼 실감나게 해줍니다.

Editor&nbsp; l&nbsp; VAUDEVILLE

 

 

REPRISE

뮤지컬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쯤은 브로드웨이에 가서 뮤지컬을 보고싶다라는 생각을 하곤 하실텐데요. 저도 마찬가지로 하루에도 몇 번씩 그런 생각을 하고는 합니다. 처음 브로드웨이에가면 우선 고전이라고 불리는 대표적인 작품들부터 먼저 섭렵하고, 두 번째로 방문할 때는 새롭게 떠오르는 작품들을 섭렵하고, 세 번째부터는 디깅(Digging)하듯 찾아내어 왠지 대한민국 사람 중에 나만 알 것 같은 작품을 골라서 보고 '사람들한테 알려줘야지' 라고 생각하고는 했는데요. 

 

당연스럽게도 처음으로 브로드웨이에 가게되면 꼭 보고싶었던 뮤지컬 중 하나가 <오페라의 유령>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내한공연을 그래도 꽤나 자주하기는 했지만, 왠지 볼거라면 '내한말고 브로드웨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내다가 마주하게 된 <오페라의 유령>이 브로드웨이에서 막을 내린다는 소식은 섭섭함과 아쉬움 등의 감정이 몰려오게 했습니다. 물론, 영국 웨스트엔드에서는 공연을 이어가는 <오페라의 유령>이지만, 괜스레 서운한 건 이유를 알지 못하겠습니다.

 

언제 다시 돌아올지 알 수 없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가늠할 수 없는 시간을 기다리기보다는 13년만에 돌아온 한국어 버전의 공연을 먼저 예매하러 달려가야겠습니다. 여러분도 2023년의 <오페라의 유령>을 놓치지 않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Magazine VAUDEVILLE ISSUE NO.3 <오페라의 유령>은 금전적 지원을 받지 않고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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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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